베이글코드의 ‘AI First’는 AI와 함께 성장의 영역을 넓혀가는 여정입니다.
<AI First, with Bagels>는 그 길 위에 선 동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Vol. 6 – CRM팀 김형래님]
: 엑셀 자동화에서 AI First 까지

유저 경험의 모든 접점을 설계하는 사람. CVS 스튜디오 CRM팀 김형래님입니다.
세일즈 테마 기획부터 이벤트 디자인, CS 체계 구축, 약관 검토, GDPR 실무 대응까지.
유저와 서비스가 만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형래님의 손이 닿아 있습니다.
필요한 체계가 없으면 직접 만들었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뛰었습니다.
“이 일에서 결국 중요한 건 두 가지예요. 서비스가 되게 하는 것, 문제를 해결 가능하게 만드는 것.”
1. ‘딸깍’의 DNA
형래님의 자동화 역사는 의외의 장소에서 시작됩니다.
군대 의무대 시절. 매달 환자 통계를 수기로 분류해 보고했는데요.
어느 날 전달 받은 엑셀 양식에 숫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집계가 올라가는 걸 발견했습니다.
신기해서 뜯어봤고, COUNTIF 함수를 이해한 순간 ‘나도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감각은 직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이번엔 배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내 엑셀 고수의 문서를 파고들어 데이터 연결 방식을 이해했고, 그 감각을 바탕으로 아이템 세일즈 주간 보고 자동화 시트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노동에서 해방됐으니 동료도 해방돼야 한다며 팀 전체에 배포했고, 다들 잘 썼습니다.
“딸깍 해놓는 걸 옛날부터 좋아했어요. 한 번 세팅해두면 손 안 대도 돌아가는 게 좋거든요.”
완성된 것을 분해해서 원리를 파악하고, 내 방식으로 다시 만들고, 혼자만 쓰지 않고 나누는 것.
형래님은 이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 쓰는 경험을 일찍부터 쌓아왔습니다.
2. “이게 되네?”
그리고 판이 바뀝니다.
형래님이 달라진 게 아니라, 도구가 달라진 겁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은 Google AI Studio였습니다.
슬랙에서 동료들이 Google AI Studio 만든 결과물을 봤지만 건드려도 되는 건지도 몰랐습니다.
전환점은 가벼운 한마디였습니다. “거기서 그냥 툴 다 만들어서 써볼 수 있어요”라는 말에 해봤더니
정말 됐습니다.

호기심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남는 시간에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자명님께 쓸 만한 모델이나 툴을 추천해달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AI help 채널로 끌려왔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내 전문가들이 우르르 붙은 겁니다.
준영님은 게임 베이커리를 직접 세팅해서 건네줬고, 동호님은 기술 스택을 추천해줬고, 진형님은 설치가 막힐 때마다 트러블슈팅에 뛰어들었습니다.
“설치해 보고 세팅해 보고 그럼 테트리스 만들어 줘 하면 되겠네 하고서 했어요. 됐어요. 그때부터 확 패러다임이 바뀌었죠. 자동화의 대상 자체도 제가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게 개념적으로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꺼낼 수도 없었던 것들이 이제는 해도 된다는 형태로요.“
물론 쉽지는 않았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혼자 부딪혔고, 정말 안 되는 부분만 골라서 동료에게 물어보며 하나씩 익혀나갔습니다. Google AI Studio에서 Game Bakery로,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단계마다 “되네?”를 반복하며 형래님의 세계가 확장됐습니다.
3. PromoRefineAI: 도메인 지식 x AI
형래님은 프로모션 아트 요구사항을 구글 슬라이드에 도형과 글자로 설명하는 게 늘 답답했습니다.
좀 더 편하게 전달할 수 없을까 하다가, 텍스트나 숫자 정도는 직접 수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냥 될 것 같아서’ 식으로 추가하던 게 생각보다 잘 동작하는 게 많아서, ‘이것도 추가, 저것도 추가’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AI에게 ‘배경을 그려달라’고 하면, 배경 그 자체로 완성된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그 위에 텍스트나 다른 요소를 얹어야 한다는 실무적 맥락은 AI가 모릅니다.
하지만 PromoRefineAI는 처음부터 텍스트와 요소를 얹은 완성형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설계돼 있어서, 배경 단계부터 여백이 자연스럽게 고려됩니다.
이건 AI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프로모션 아트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사람만 설계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현재 AB 테스트용 앱 아이콘 변경 등 실무에 투입됐고,
AI First Fair 시연 이후 타 팀에서의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PromoRefineAI 쓰고 나서 작업 시간이 확 줄었어요.
테마 교체나 사이즈 베리에이션을 툴이 알아서 해주니까요.
형래님이 규칙을 꼼꼼하게 잡아두신 덕분에 높은 확률로 원하는 이미지가 나와요.“CVS Art팀 상직님

4. 경험치 ’10배’ 이벤트
형래님은 앞으로의 1년을 경험치 이벤트라고 말합니다.
사내에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금이야말로 폭풍 성장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배울 것인가.
형래님의 학습법은 명확합니다.
먼저 혼자서 골머리를 싸매고 해보고, 정말 안 될 때 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도제식입니다. 이미 같은 고민을 해본 사람이 가장 제대로 알려줄 수 있다는 걸, 형래님 자신이 그렇게 배워오면서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우리 회사의 강점이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이 많고, 물어보면 잘 알려줍니다.
“본인 의지만 있다면 외부 정보보다는 내부에서 공부하고 조언받는 게 훨씬 낫습니다. 웬만한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베이커리 3일 써보면 바로 마스터하는 레벨인 것 같아요.”
형래님 자신도 팀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자신이 소화한 노하우를 정리해서 공유하고, 동료들이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먼저 코칭합니다.

5. 작은 성공 경험을 자신감으로
형래님이 팀원들에게 AI를 권할 때 하는 말은 간단합니다. 반복되는 업무가 있으면 그걸 자동화하는 간단한 툴을 하나 만들어 보라고. 거창할 필요 없이, 작은 것부터.
그 하나가 되면 다음이 보이고, 그렇게 성공 경험이 쌓이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걸 직접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성공 경험이 근거 없는 자신감을 만들어주더라고. 그냥 그때 해서 어쨌든 됐다는 경험으로 본인의 직관을 믿고 밀어붙이는 힘이 생기는 거예요.”
그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건, 형래님 자신이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당일, 형래님은 사내 AI 개발 환경인 Syntax OS의 윈도우 호환 이슈를 수정하고 온 참이었습니다.
서비스가 되게 만드는 사람은 어느새 동료들의 업무가 되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PromoRefineAI, Syntax OS 패치, 그리고 아직 손도 못 댄 프로젝트들.
만들고 싶은 것들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새로운 퀘스트는 계속 열리고 있고, 형래님은 지금도 레벨 업 중입니다.

[에디터 한 마디]
도구만 바뀌었을 뿐, 형래님은 처음부터 AI First였습니다.
AI는 새로운 능력을 부여하는 마법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것들을 폭발시키는 촉매입니다.
지금이 경험치 10배 타임이라는 형래님의 말, 한번 믿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