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VS 게임기획자 박인준

심 혁주

안녕하세요 인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베이글코드 Club Vegas Product 팀 팀장을 맡고 있는 박인준이라고 합니다. 제가 소속된 Club Vegas Studio는 베이글코드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소셜 카지노 게임인 Club Vegas를 담당하는 팀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Product Managing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Product 팀은 기획과 분석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유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Club Vegas 운영 및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획을 지원하는 팀입니다. 저는 분석 파트에서 진행된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 파트에서 올라온 기획내용을 검토 진행하고, 해당 내용이 잘 개발되어 유저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타 팀 간 협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준 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최근에는 재택근무로 출퇴근 시간이 없어졌는데요, 9시 반에 집에서 노트북 전원을 키고 출근 체크를 합니다. 출근하자 마자 바로 하는 일은, 회사 공용 메신저 슬랙을 확인하는 일일 것 같아요. 다른 팀과 협업할 사항이나 금일 챙겨야할 이슈에 대해 같이 정리하고, 이후 Tableau 대시보드에서 Club Vegas 관련 데이터 중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성장하고 있는 Club Vegas 데이터를 보면서 뿌듯함도 +1 획득하죠. 중간중간 개발되고 있는 사항에서 발생하는 기획적인 방향 설정이나, 팀원들의 질문은 바로바로 공유하고 논의해서 결정하려 노력합니다. 사무실에 출근하던 때에는, 점심 먹고 남는 휴식시간에는 팀원들과 같이 보드게임을 했었는데 빨리 코로나19 이슈가 해결되고, 사무실에서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때가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이후 시간에는 기획 업무나, 기획에 필요한 이코노미/밸런싱 업무들을 처리하다 보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퇴근시간이 된답니다.

인준 님이 베이글코드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전에도 소셜 카지노 업계에 근무를 했었습니다. 이전 직장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결정권자의 ‘감’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객관적으로 맞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어렵고 저는 재미없는 게임이라고 생각되어도 결정권자들이 재미있다고 하면 기획서를 써야 하는 그런 입장이었죠. 저는 그런 작업들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팀원들의 사기도 떨어뜨리는 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모든 의사결정을 데이터를 통해 하려고 하고, 애매모호한 경우일지라도 A/B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좀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이후 기획 단계에서 디벨롭을 시키는데, 이런 방식들이 팀원들 간의 합을 맞추기에도 쉽고 동기부여나 납득이 훨씬 잘 되었어요.

베이글코드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방식’이 좋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말씀해주세요.

게임 개발은, 기획, 개발, 아트, 사운드, CRM, 마케팅 등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협업을진행해야 하는 업무입니다. 당연히 여러 의견이 모이고, 각자 느끼는 재미의 기준이라든지 기호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협의를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데, 이때 데이터가 발휘하는 힘이 굉장히 큽니다. 이는 결국 모든 팀원이 같은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의 역할을 수행해 줍니다. 반대로 ‘감’만으로 무언가가 결정이 되어 버린다면, 상호 납득을 하지 못한 채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중심이 잡히지 못한 프로젝트는 개발 이후 뒤엎어지거나, 막바지 개선 작업으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에너지는 끝없는 야근으로 직결되기 쉽죠 ^^;; 당연히 이런 상황은 전반적인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팀원들의 사기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베이글코드에서는 이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잘 갖춰진 회사입니다. 분기 별로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여, 필요한 목표를 잡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목록을 만들고 실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무의 팀원들이 한 목표를 보고 달려갈 수 있는 환경이 있는 회사죠.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노력한 팀원들의 시너지가 지금의 Club Vegas의 성장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인준 님이 생각하는 베이글코드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Club Vegas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하루 접속 유저 수는 7만 명에서 21만 명으로 3배, 하루 매출은 4배 성장하였고, 그에 따라 CVS 팀원도 2배로 성장했습니다. 베이글코드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서, 성공의 일부를 담당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더불어 베이글코드는 글로벌 서비스를 하며, 영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등 한국 외 다양한 지역에 오피스를 두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회사 중에서 베이글코드 외에 이렇게까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좋은 동료들과 글로벌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한 환경 속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것. 이게 베이글코드 최고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너십’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개발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협력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팀이 진행해도 상관없는 업무간 중첩 지대나, 각자의 책임이 좀 애매한 일의 공백 지점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때 매니저들은 적극적으로 오너십을 가지고 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첩 지대의 일을 협의를 통해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공백 지점을 파악하여 해당 요소를 메꾸어 프로젝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팀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프로젝트를 잘 매니징 할 수 있는 관리 역량이 있다면 더 좋겠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오너십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 프로덕트의 질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니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Club Vegas Studio 부서 내 Product 팀 리더로서, 특별히 어떤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Product 팀은 어떤 일을 시작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다양한 좋은 의견과 생산적인 논의들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모든 팀원들이 본인의 의견을 솔직히 말하고, 궁금한 건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팀원들에게 제 자신을 ‘설명충’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하하), 조금이라도 편하게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은 노력의 일환입니다. 조금 TMI이더라도, 모르는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얻을 수 있도록 대답에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궁금함을 편하게 해소할 수 있는 분위기는, 결국 의견을 솔직히 말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에서 업무를 할 때, 어떤 순간에 보람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희 프로덕트 팀에서 기획된 내용들이, Club Vegas 앱에 무사히 업데이트 될 때 안도와 보람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더 나아가 저희가 처음 기획한 의도에 맞게, Club Vegas의 주요 지표들이 상승하여 팀원들의 노력이 증명될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통해 기획된 내용들이, 다른 팀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체험은 게임 기획을 하는 모든 기획자들의 공통된 보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복지제도는 무엇인가요?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빠른 대응이 베이글코드 복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가장 빨리 결정을 내리고 대응한 회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작년 2월부터 모든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진행했습니다. 벌써 재택 근무 한지도 1년이 넘었네요. 불가피하게 출퇴근이 필요한 경우, 택시를 이용하여 최대한 감염의 리스크 없이 출퇴근을 할 수 있게 택시비 지원도 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준 님과 같은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베이글코드는 저 같은 기획자에게 많은 기회가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기획한대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매우 보람찬 일입니다. 게임 산업은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산업이라고 생각해요.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에서 재밌는 아이디어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들을 만들어 보고 싶으신 당신! 전세계를 무대로 매년 쑥쑥 성장하고 싶은 당신! 베이글코드에 많이 많이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