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JPJ 클라이언트 개발자 신동호

심 혁주

안녕하세요 동호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7년 개발 경력의 Technical Architect 로, ‘취미도 개발’인 찐 개발자입니다. 최근에는 JPJ 팀의 R&D Group Manager 가 되어 개발팀을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JPJ는 지난 10년간 전세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 Jackpotjoy를 서비스하는 글로벌 팀입니다. 한국, 영국, 이스라엘 등 다양한 지역에 살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R&D Group Manager는 주로 개발팀 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 로드맵에 관여합니다. JPJ는 애자일 조직으로, 애자일 조직에서는 개발 매니저가 개발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고 팀이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업무 관리는 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팀/개발팀 모두와 대화하여 장기적으로 제품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직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저 또한 한 명의 개발자로서 주요 기술적 과제를 드릴 다운하여 해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동호 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업무 시작 30분 전, 주방에서 커피를 핸드 드립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시간으로 가급적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기 위해 집중합니다. 업무가 시작되면 30분간 어제 있었던 주요 이슈와 오늘 있을 업무에 대해 정리하면서 하루 일과를 구체적으로 스케줄링 합니다. 정리가 끝나면 프로젝트 매니저(스크럼마스터)와 팀/프로젝트 주요 이슈에 대해 데일리로 싱크하고 개발팀과 15분 이내의 짧은 데일리 스크럼을 통해 싱크 합니다. 아, 최근에는 2주일에 한 번씩 오전에 개발팀과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작은 게임을 같이 만들어 보고 있는데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오후 시간에는 주요 기술 이슈를 탐색하고 회의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들을 진행합니다. 퇴근 전 2시간은 영국/이스라엘 팀과 업무 시간이 겹치는 유일한 시간이어서, 대부분 해외 팀과 협업이나 회의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이라 업무는 재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업무 시간이 끝나면 그 즉시 컴퓨터를 끄고 방문을 열고 나가 핸드폰을 들고 소파로 뛰어들어 모바일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스터디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하시니 궁금하네요.

스터디를 하면서 작은 게임을 만들고 있어요. 테크니컬 아티스트(TA)와 개발자들이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보고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파티 게임인데, 4:4 보이스 챗으로 이야기하면서 미로를 찾아가는 게임이에요. 팀에 있는 분들이 성장을 계속해야 제품과 회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성장하기에 현업의 일들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어 실질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해 고민해왔고, 이 스터디는 그런 고민의 일환입니다.

베이글코드에 합류하신 지 어느덧 8년차인데, 자부심이 상당하실 것 같아요.

훌륭한 동료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는 훌륭한 동료에 대한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제로 훌륭한 동료를 채용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부터 업계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 해외 동료들까지 다양한 동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지만 활기차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일하고 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회사의 중요한 변화나 이슈를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회사입니다. 제품의 주요 KPI 등 주요 데이터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회사의 목표와 상황도 매달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공유됩니다. 베이글코드의 직원으로써, 단순히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지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점은 베이글코드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기간에 새로 생긴 재택근무 문화도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재택근무가 베이글코드만큼 잘 동작하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관리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여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재택으로 업무 하면서 업무 효율이 올라갔다는 팀이나 목소리도 많아졌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실제로 구성원이 글로벌한 회사인데요, 해외 임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건 어떠신가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힘들어요. 하하. JPJ 팀은 베이글코드 안에서도 해외 동료들과 협업이 가장 많은 팀입니다. 원래는 출장도 상당히 많아서, 직접 마주하고 일하며 이런 부분을 극복하곤 했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동료들 얼굴을 본지 오래되어 그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울 개발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팀원이 영국과 이스라엘에 계시기 때문에 서울 개발팀끼리 대화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영어로 업무가 진행됩니다. 해외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기보다는, 한국에 있는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죠. 유럽 지역과 한국은 특히 타임존이 많이 달라서 동시에 업무를 진행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 또한 협업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모든 어려운 조건에서도, 전 세계에 있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팀워크를 맞춘다는 것은 꽤나 도전적이고 멋진 일입니다.

베이글코드에서 직원 개인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해주고 있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일주일에 두 차례 사내 원어민 영어 선생님과 1:1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 선생님도 베이글코드의 동료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질문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못하고 있지만, 일정 기간마다 영국이나 이스라엘로 출장을 가거나 반대로 영국이나 이스라엘에 있는 팀원이 서울에 와서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출장은 짧은 기간에 해외 문화와 동료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직원 개인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디렉터로서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나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나요?

디렉터는 회사 전체의 성공을 책임지는 포지션으로 CEO를 포함한 회사 전체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개인 수준의 전문성을 넘어서는 통찰력 즉, 관계 부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회사와 비즈니스의 주요 흐름을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해석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들의 멘토로서 조직의 문화에 영향력이 큰 만큼, 그 책임을 이해하고 조직과 팀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건전한 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업무 수행에 있어 적합한 성격이나 성향이 있나요?

JPJ에서는 시간과 언어, 비즈니스 가치에 대한 책임까지도 함께 져야 하다 보니 업무 스트레스가 종종 발생하는 편입니다. 신중한 성격이면서도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 줄 아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 자신한테 보상을 잘 해주는 편인데요,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루틴을 잘 관리하면서 지치지 않고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케어 할 수 있는 분. 이런 분이 저희 포지션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동료가 될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랜 경력에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최전선에서 즐겁게 개발하고 계신 개발자를 찾고 있습니다. 베이글코드의 훌륭한 개발 문화를 함께 이끌어 갈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 있는 개발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