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턴 이승준

심 혁주

POSTECH SES(Summer Experience in Society)는 포스텍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베이글코드는 2019년부터 포스텍 SES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포스텍의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인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덧 3개월간의 인턴쉽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개강이 목전으로 다가온 8월 하순, 베이글코드 데이터팀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이승준 님을 만났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베이글코드에서 3개월 동안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한 이승준입니다. 포스텍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현재 3학년 1학기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베이글코드 인턴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SES라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베이글코드 인턴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SES는 학교에서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턴십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었고, 이번 여름에 기회가 생겨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SES 프로그램에 참가한 여러 기업들 중에서 인턴 기간 동안 실제 제품 개발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가고 싶었고, 특히나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 데이터 관련 직무였기에 선택한 곳이 베이글코드입니다. 실제로 들어와서 일해 보니, 기대했던 것처럼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실무 경험을 해 볼 수 있었고,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인턴 기간 동안에는 무슨 일을 했나요?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은 데이터를 모으고, 모인 데이터를 사용하기 쉽게 저장하고, 저장된 데이터를 보기 좋게 가공하는 업무를 하는 직군입니다. 기본적인 데이터 인프라가 이미 구성이 되어있어서, 데이터 파이프라인 위에서 ETL(Extract-Transform-Load) 프로세스를 만들거나 개선하는 일, 써드파티(Third-party) 데이터를 API를 통해 가지고 와서 저장 및 가공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무는 태블로라는 시각화 툴을 이용해 진행했는데, 유저 모니터링 관련 대시보드를 만들고 매일 업데이트 되도록 자동화하는 일을 했습니다.

인턴 마지막 기간 동안에는 게임 추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남은 인턴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추천 시스템은 긴 시간을 가지고 작업해야 하는 주제라, 이런 주제가 있으니 경험해보고 가라는 배려인 것 같습니다.

인턴 기간 동안 성장했다고 느꼈나요? 성장 했다면 어떤 방면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인턴 기간 동안 현업에서 실제로 일을 하는 경험을 한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혼자 코딩할 때와는 다르게 다른 팀 멤버들과 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코딩 컨벤션이나 성능 관련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코딩을 해야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돌아가는 코드만 짜도 문제가 없지만, 현업에서는 단순히 동작하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 이상으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베이글코드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본 경험과 현업에서 사용하는 테크 스택들을 빠르게 습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턴 기간 동안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 방법을 알게 되어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늘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턴십 프로그램이 이후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나요?

학교에 Software Design이라는 과목이 있는데, 8명이 한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인턴십 기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제는 그 과목에서 리더가 된다고 해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인턴 기간 동안 다닌 베이글코드라는 회사에 대해서 평가를 해보자면?

인턴 기간 급여도 되게 만족스러웠고, 아침과 점심을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식비가 제한이 없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그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원분들이 전부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라 좋았습니다. 잘하는 동료들 곁에 있으니 처음 1~2주는 힘들었지만, 곁에 있으면서 배울 점이 많았고, 질문도 잘 받아주셨습니다. 팀원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동기부여가 되어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턴 들어오기 전부터 데이터 관련 업무에서 최대한 넓은 범위의 일들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실제로 일을 분배할 때 데이터 관련 업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특히나 실제 프로덕트의 데이터를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인턴임에도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인턴 하기에 정말 좋은 회사인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인턴 기간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일단 학교로 돌아가서 수학과 복수전공을 하고 싶고, 그리고 분야는 정하지 못했지만, 석사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창업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베이글코드에 오고 나니까 “이런 회사를 창업해보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임 회사를 창업한다는 것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끼신 건가요?

전 게임을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게임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콜 오브 듀티”를 하면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고, “마운트 앤 블레이드”를 하면서 중세시대 기사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게임이 줄 수 있는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에서 하는 소셜카지노라는 장르도, 라스베가스에 자주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모바일에서 라스베가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점이 되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생각이 정말 깊으신 것 같네요. 그런데 창업을 염두에 두고 계시면서 석사까지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수학을 정말 좋아하는데, 수학과 컴퓨터를 이용해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려면 석사까지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베이글코드에서 뛰어나신 분들을 많이 보니 꼭 학위가 필요한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턴십이나 베이글코드 관련해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서가 아예 다르다 보니 인턴십 기간 동안 기획 관련 업무를 해보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밥을 잘 주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베이글코드 데이터 팀에 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절대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턴 기간 동안 많은 도움을 준 데이터 팀 팀원들에게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