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로벌 인턴십 2기 (4)

심 혁주

베이글코드는 2019년부터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인턴십을 진행해왔다. 작년 1기에 이어 올해에도 9명의 2기가 우리와 함께하게 되었다. 지난 세 차례의 인터뷰에 이어, 마지막으로 Data Scientist 인턴 송하영님과 HR Assistant 인턴 조담빈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영님, 담빈님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하게 되신 기분이 어떠신가요?ㅎㅎ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영 :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학부생으로, 지금은 휴학하고 베이글 코드에서 Data Scientist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입사를 위한 인터뷰를 위해 미디움을 읽어봤던 기억이 있는데 제 이야기가 실린다니 뭔가 쑥스럽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자랑스럽네요.

담빈: 안녕하세요! 지난 8월까지 베이글코드에서 HR Assistant 인턴으로 근무했던 조담빈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조경학을 공부 중이고, 현재는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전 인터뷰들을 다수 진행하고 글도 정리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 되니 또 너무 새로운 것 같아요.

베이글코드에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하영 : 초등학생 때부터 외삼촌, 오빠랑 PC방을 다녔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고, 2018년 여름 넷마블 AI Intern을 경험하며 ‘게임 회사에서는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베이글코드는 19년 포스텍 내 채용박람회에서 Data Scientist 팀원분과 GS팀 디렉터님의 설명을 들으며 알게 되었고, Data Scientist 팀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베이글코드에 가면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 Data Scientist로 지원하여 다행히도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담빈 : 지난 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와 개강까지 빈 시간이 많이 있던 시기에 좋은 기회로 HR 인턴으로서 베이글코드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회사 특유의 인사 제도나 조직 문화가 궁금하기도 하였고, 면접 때에 제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신 것이 인상적이어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담당하셨던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하영 : 게임 내 축적된 데이터를 가공하고 모델링하며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분석에서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데이터를 설계하기도 합니다. 특히 지금은 학부 수업 때 배웠던 모델들을 이용하여 Prediction을 해보는 팀 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이미 주어진 데이터로 모델링을 하는 것과 실제 Production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DATA&AI팀은 사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분석, 해결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담빈 :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업무는 Daily 채용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창구로 접수된 이력서들을 관리/전달한 후 면접 일정을 조정하고 후보자분들과 연락하는 것이 기본적인 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채용 관련해서는 그 외에도 JD나 공식 홈페이지 관리, 채용 플랫폼 이용과 홍보 진행 등의 업무가 있었고, 근무 후반에는 온보딩 자료를 리뉴얼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 하였습니다. 미디움에 올라오는 인터뷰들을 조율하고 진행해 글로 작성하는 것도 했었네요!

Data Scientist와 Data Engineer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하영 : 크게 업무 성격에서 그 차이를 찾자면 Data Scientist는 시시각각 변하고 축적되는 데이터들을 이용하여 인사이트 도출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고, Data Engineer는 이러한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Data Scientist는 발견한 인사이트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Data Engineer는 어떤 데이터를, 어떤 형식으로 저장할지 결정하는 것과 그 데이터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분산, AWS, GCP 등 여러 가지 환경과 친숙하고,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담빈님이 HR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담빈 : 저 스스로는 속도와 정확성 모두를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아무래도 채용 프로세스 관련 업무는 좋은 후보자님을 놓치거나 업무가 쌓이는 일이 없도록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실수가 생기면 치명적인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나 채용 업무에서는 항상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그리고 반복되는 업무이더라도 항상 처음 하는 일인 것처럼 신경 써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전반적인 채용 프로세스 진행과 개선 방안 제시에서는 디렉터님들, 이력서 검토와 면접 진행해주시는 분들이 적은 시간과 품을 들이고도 업무를 진행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가 진행/개선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은 변화이더라도, 혹은 제 업무가 조금 늘어나더라도 그분들이 더 편하게 업무를 진행할 방법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러한 개선 방안이 생각났을 때 이를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 신경 썼습니다.

특별했던 업무 경험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하영 : 현재에도 진행 중인, 제 첫 팀 내 프로젝트인 Prediction 업무입니다. 입사 3주 차에 갔던 DATA&AI팀 제주도 워크숍에서 흥미로운 주제라 맡게 되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업무입니다. 교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Model의 Accuracy가 9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베이글코드 Production에 적용하기 전 새로운 데이터를 가지고 Model을 평가해 봤을 때 거의 역수가 돼버린 Accuracy를 보니 역시 인생은 실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팀원분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며 더 발전시켜나가고 있어, 자랑스러운 제 첫 자식(?)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본 워크샵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각별히 준수하며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담빈 : 면접 일정 잡기 과정 간소화, 데일리 확인 콜 도입, Asana 이용 채용 현황 트래킹 등 채용 프로세스 루틴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꾸어 나간 부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업무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선, 또는 채용에 참여하는 분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시스템적인 수정과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어떤 식으로 개선할지 생각했어요. 모든 것들이 완전한 성공으로 끝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개선된 부분들이 보일 때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거나 실수를 시스템적으로 차단하는 등) 되게 뿌듯했어요. 그래서 이게 저에겐 가장 특별한 업무 경험으로 남은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커피머신과 스낵바 관리 등을 맡아서 했는데, 그 일들이 적성에 너무 잘 맞아서 저에겐 힐링 같은 시간이었어요… 계속 생각이 나네요.. (커피머신아 잘 있지..?)

베이글코드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을 꼽으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하영 : 성장한 부분 중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것은 Git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과 멀티태스킹 능력입니다. 그동안은 많아봤자 서너 명이 프로젝트를 진행했기에 데이터 보수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베이글코드에서는 데이터 하나가 바뀌면 연쇄반응으로 여러 부분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Warden을 비롯한 데이터를 더욱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구축해놓으신 DATA&AI팀이 대단하다고 생각됐습니다. 또한 멀티태스킹을 정말 못했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작업 시 중간에 비는 시간을 활용하여 다른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담빈 : 조직 전체의 맥락에서 업무를 파악하고 진행하는 법에 대해 배운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돌아봤을 때, 학교에서 팀플레이나 학생회/동아리 업무 등을 할 때는 업무 그 자체에 매몰되어 생각하고 일을 진행한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회사라는 큰 조직에서 업무 경험을 통해서는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것, 하나의 업무를 넘어 여러 요소을 고려하는 것 (‘큰 그림을 본다’라고 하죠?), 제대로 된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할 줄도 아는 것, 의견을 내세울 땐 확실히 내세우고 수용할 때에도 확실히 할 것- 이런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아요. 앞으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제게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랑할 수밖에 없는 베이글코드의 매력 포인트를 하나만 알려주세요ㅎㅎ

하영 : 복지와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많이 배울 수 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있으며, 특히 3대 욕구 중 “식”에 많은 비중을 둔다면 삶의 질이 수직으로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DATA&AI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사실 저는 학부생 때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 하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금전적 보상도 받으면서 일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팀미팅을 통해 해당 업무를 할당받고 배울 기회가 아주 많기 때문에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담빈 : 모두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진 회사라는 것이 저에겐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턴인 저에게 있어서 제가 의견을 낼 수 있고, 업무를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한 부분이었습니다. 같이 일한 코프팀 분들도 저를 정식 일원으로 대해주시고, 항상 의견도 물어봐 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어떻게 바꾸어볼 수 있을지 의욕을 갖고 임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회사의 업무를 내가 한다는 개념이 아닌 그 과정에서 회사와 함께 나도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회사였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베이글코드에 합류할 미래의 대학생 인턴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하영 : 학부생의 신분으로는 Kaggle에서 데이터를 얻는 것이 한계였지만, 베이글코드에서는 실시간으로 누적되는 싱싱한 데이터가 많습니다. 빅 데이터를 다뤄보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고, 재밌게 배울 의지가 있고, 맛있는 걸 마음껏 먹고 싶다면, 특히 게임을 좋아한다면, 베이글 코드에 들어오시면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담빈 : 3개월 동안의 근무를 통해 업무적으로도 많이 배웠지만, 무엇보다 저 자신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언제나 스스로 큰 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고, 베이글코드와 같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러한 경험을 하는 것은 어느 경험보다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영님 말씀 중 ‘맛있는 걸 마음껏 먹고 싶다면’이라는 대목도 진짜 큰 공감이 됩니다 ㅎㅎ 어쨌든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 인터뷰는 Covid-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필요에 따라 대면할 경우, 최소인원이 안전한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