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CS 클라이언트 개발자 박익성

심 혁주

안녕하세요 익성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CS팀의 프로그래머 박익성 입니다. SCS팀은 Spicy chips Studio의 약자로, 매운 감자칩 같은 강한 개발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타겟의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이 팀 이름은 저희 팀장님께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아주 마음에 들어요.) 팀 내에서 하는 역할은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모두 개발하는 풀스택 프로그래머입니다.

익성 님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현재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주는 사무실로 출근하는데, 출근을 하면 간단한 커피와 함께 팀원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하루 근무에 대한 준비를 합니다. 오전에는 데일리 스크럼을 진행을 합니다. 전날에 무슨 이슈가 있었으며, 금일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문제 이슈는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지 등 간단하게 진행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며 팀 상황에 대해 확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이후에는 각 개인이 정한 진행 이슈에 대한 개발과 업무에 하루를 보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회사에서 지원하는 영어수업을 받습니다.

첫 출근 날이 기억에 남으신다고요.

처음 출근을 했는데, 맥북을 지급해 줘서 놀랐어요. 데스크탑 모니터로만 작업을 했었거든요. 윈도우로 개발하다가 맥으로 개발을 하려니 새로운 환경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맥북을 주는 것 자체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어디에서든 본인의 효율에 맞게 일하라는 의미인데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문화가 좋았습니다. 지금도 재택근무로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저와 같은 개발자들은 이런 자유로운 문화와 환경을 좋아하죠.

16년의 경력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베이글코드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그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의 경력에서 14년 정도는 RPG 장르 게임 개발을 하였습니다. RPG 게임만 14년 이상을 해보니 지루하기도 하고 RPG 게임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개발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외주로 캐주얼 개발을 하기도 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따로 웹보드게임 개발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게임 개발자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장르를 개발할 수 있는 회사를 찾다가 베이글코드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기본적으로 슬롯개발을 진행하지만, 캐주얼 프로젝트가 있어서 저의 경험과 개발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베이글코드에서의 게임 개발은 어떤가요?

RPG 게임은 개발까지 최소 2년은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오래 걸렸을 땐 10년도 걸렸고, 6년이 걸리는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그러다보니 금방 지치고, 루즈 해졌어요.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기도 힘든 작업이었고요. 그렇지만 베이글코드에서의 개발은 굉장히 속도가 빠릅니다. 기획자나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나 결과물을 중간에 보여주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의욕도 생기고 재미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 중간 결과물을 빠르게 보여주면 협업하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생기니 좀 서둘러 개발을 하는 편입니다. 또 다양한 장르를 만들다 보니, 일하는 재미도 있고요.

베이글코드의 개발 문화는 어떤가요?

개발 문화는 각 팀마다 조금식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의견을 나누고 게임에 대한 방향을 맞춘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수평적인 개발 문화와 애자일 개발방법론을 쓴다고 말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는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팀에 적합한 개발 문화/개발방법론을 찾고, 개선하고, 실천하고 이런 과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잘 실행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베이글코드는 제가 원하는 수평적인 개발 문화가 잘 정착된 회사이고, 개발 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성 님이 생각하는 베이글코드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베이글코드에는 다른 게임회사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답게,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일하는 것과 여기저기서 들리는 영어대화를 듣다 보면 ‘여기가 한국맞나’ 하는 그런 경험들을 직접 하실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게임 개발 자체도 한국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글로벌 눈높이에 맞춰서 개발을 합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게임 개발 시 항상 한국 시장에만 제한을 두고 개발을 했었는데, 저는 ‘클릭 한 번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가 가능한 시대인데 왜 시도조차 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왜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저의 이런 의문을 해결해준 회사입니다. 제가 생각하던 방향과 실천을 보여준 회사입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개발을 한다는 건 개발자로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글코드에서 업무를 할 때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들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 개발이 끝나고 전 세계에 있는 베이글코드 직원들에게 저의 팀이 만든 게임을 보여줄 때에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프로토타입 게임을 완료를 하면 마지막에 크레딧이 나오는데 거기서 저의 이름이 나올 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프로토타입이지만 팀원들이 많은 노력으로 만든 게임을 보여주는 것이 개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합니다.

익성 님이 베이글코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복지제도나 기업문화는 무엇인가요?

업무에 필요하다면 툴이나 마우스, 키보드, 웹캠, 마우스패드까지 모두 다 구매요청을 하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사소한 물품들은 자비로 구매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소한 건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죠. 추가로 필요한 모니터 요청해도 오래 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베이글코드에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공유나 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문화도 좋은 것 같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슬랙을 씁니다. 이곳에 여러 개발 채널이 있는데 서로 공유하고 싶은 기술이나 새로운 것들을 알 수가 있고 그것에 대한 생각도 볼 수 있습니다. 개발 고민을 서로 토론을 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자리를 잡아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이런 부분이 개발자로서 가장 좋아하는 문화입니다.

어떤 동료가 베이글코드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회사에서 공통적으로 기술 좋고 성실하고 도전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그런 분들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국내 기준이 아닌 글로벌 기준에 맞는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도전을 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만든 게임을 전세계 유저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짜릿한 기분을 느낄 것입니다. 베이글코드는 글로벌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을 하는 회사입니다. 열린 자세와 생각을 가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동료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여러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생각만으로도 설레지 않으신가요? 베이글코드에 합류한다면, 그동안 여러분이 하지 못했던 많은 경험과 다양한 문화를 직접 해보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